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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2.17 조회수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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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가상화시스템 개발 1,000억 국내 시장 공략한다
  • 하이큐브시스템은 가상화시스템을 개발한 토종 회사다. 가상화시스템은 회사 혹은 기관에서 운영하는 내부 서버를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시키는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하이큐브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선발 업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압축전송기술을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국내시장을 지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사진 윤관식 기자 newface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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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망을 타고 들어오는 해킹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는 (인터넷)망 분리입니다. 해킹이 이뤄지는 길목을 아예 없애는 거죠. 사이버테러가 현실이 된 지금 망 분리는 필수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훈 하이큐브시스템 대표가 망 분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 대표는 가상화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가천대학교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졸업 후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 다니면서 꾸준히 가상화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 3년간 노력한 결과 가상화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올해 2월 하이큐브시스템을 설립했다. 벤처 기업 인증을 받은 하이큐브시스템은 기술보증과 기업은행에서 자금을 지원 받았다. 이 대표가 말한다. “가상화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망 분리를 통해 정보유출 방지나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망 분리를 하는 원리는 이렇다. 우선 망 분리는 논리적 망 분리와 물리적 망 분리로 구분된다. 이 중 가상화시스템을 이용한 것이 논리적 망 분리다. 논리적 망 분리는 사용자 PC에 가상화시스템을 적용해 한 대의 PC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오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구분해 주는 클라이언트 기반 컴퓨팅과, 하나의 중앙 서버 내에 여러 대의 가상PC를 구축하는 서버기반 컴퓨팅으로 나뉜다. 이때 사용자는 모니터와 키보드 등 주변기기만을 이용해 서버에서 할당해 준 가상 PC로 업무를 처리한다.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작업 환경을 지원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물리적 망 분리는 2대의 PC를 이용해 각각의 PC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에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업무용 PC는 내부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업무 처리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작업이나 개인적인 용도의 작업은 별도의 PC로 처리하기 때문에 업무망이 외부로부터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리적 망 분리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네트워크 구간별로 보안장비를 적용해야 하고, 2대의 PC 도입과 각각의 PC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등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큰 단점이다.
    물리적 망 분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상화시스템 도입은 그동안 개인 PC 대신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제약이 있었고 비용 부담 또한 높아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적었다.
    현재 가상화시스템은 오라클 계열인 VM과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 등 외국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하이큐브시스템이 이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는 잠시 귀를 의심했다. 이 대표가 말한다. “그들이 원천기술을 지니고 있어서 무조건 성능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전 세계 시장에 제품을 팔아야 하다 보니 범용성을 중시한 결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가상화시스템 개발에 더 노력한 것도 이런 결과를 제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이큐브시스템이 외국산 가상화시스템에 비해 우수한 점은 압축전송기술이다. 가상화시스템을 적용해 클라우드 환경이 갖추어질 경우 일종의 버퍼링이 발생한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서버에 설치된 가상PC를 통해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로 업무를 보면 처리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PC보다 화질도 떨어지고 속도도 느리다. 이 대표가 설명한다. “서버에서 각기 돌아가고 있는 가상PC의 처리내용을 사용자에게 전송해줘야 합니다. 이때 가상PC에서 돌아가는 내용을 사용자 단말기에서 시차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걸 재현율이라고 해요. 하이큐브시스템이 개발한 가상화시스템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재현율이 매우 뛰어납니다. 재현율을 높일 수 있는 프로토콜에 대한 특허까지 취득했어요.”
    국내 가상화시스템 시장은 3·20 사이버 테러 이후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20일 방송사와 금융사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내부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운영단말기 등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정보유출 및 자료파괴를 초래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중요 대책 중 하나로 금융사들의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분리하는 망 분리를 의무화했다. 2014년 말까지 전산센터 망 분리를 완료하고, 본점·영업점은 은행의 경우 2015년까지, 그 외 사업자는 201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망 분리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망 분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시스템 시장은 정부 법 개정에 힘입어 새롭게 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망 분리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나 기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말한다. “3년 전만 해도 시작도 하기 전에 사그라들었던 가상화시스템이 법 개정을 계기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업체 사례에선 가상화 환경 도입 이후 운영비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장점도 나타나고 있어요.”
    가상화시스템을 도입하면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쿨 섬머(Cool Summer) ICT’ 보고서에 따르면 PC 1,000대를 가상화하면 전력소비량이 시간당 약 15만kW가 절약돼 연간 2,745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가상화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무 공간 확대와 실내온도 감소 등 업무환경 개선까지 가능하며 PC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망 분리 특수가 하반기에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가상화시스템 시장이 더 큰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망 분리 시장 전체 규모는 약 200억 원대로 추정되지만 금융권 망 분리 의무화가 확대되는 내년에는 1,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대표가 말한다. “하이큐브시스템은 낮은 투자비용과 사용자 편의성에서 앞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 및 정보통시망법 개정에 따른 망 분리 조치 의무화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작은 회사지만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이큐브시스템이 개발한 가상화시스템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재현율이 매우 뛰어납니다. 재현율을 높일 수 있는 프로토콜에 대한 특허까지 취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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